BCG 접종을 결정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2개월 접종에서 부모들은 또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바로 어떤 백신을 접종할 것인가? 이 접종은 해야 하는 접종인가? 하는 고민입니다. 저는 둘째 접종을 하는데도 첫째 접종 때 알아봤던 내용이 생각이 안 났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공부하면서 다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로타바이러스: 로타릭스 vs 로타텍?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에게 장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특히 구토와 설사로 인해 탈수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로타릭스(Rotarix) 또는 로타텍(RotaTeq)이 로타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주요 백신입니다. 로타릭스는 단가닥형 로타바이러스 백신으로, 로타바이러스 A형 1가의 혈청형에 대해 면역을 형성합니다. 2개월과 4개월에 두 번의 경구(입을 통해) 접종이 필요합니다. 백신은 액상 형태로 제공되며, 아기의 입에 직접 떨어뜨려서 투여합니다. 로타릭스는 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심각한 설사와 탈수의 예방에 효과적이며, 여러 가지 연구에서 높은 예방 효과를 입증받았습니다. 로타텍(RotaTeq)은 다가닥형 로타바이러스 백신으로, 로타바이러스 A형의 5가지 혈청형(1가, 2가, 3가, 4가, 5가)에 대해 면역을 형성합니다. 2개월, 4개월, 6개월의 총 3회 경구 접종이 필요합니다. 로타텍 역시 액상 형태로 제공되며, 아기의 입에 직접 떨어뜨려서 투여합니다. 로타텍은 여러 혈청형에 대해 면역을 제공하여 로타바이러스 감염의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다수의 연구에서 높은 예방 효과를 보였으며, 심각한 설사와 탈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요약하자면 로타릭스는 2회 접종(2개월, 4개월)으로, 1가 백신이고, 로타텍은 3회 접종(2개월, 4개월, 6개월)으로, 5가 백신입니다. 두 백신 모두 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심각한 장염 예방에 효과적이라 어떤 것을 선택해도 큰 문제가 없지만, 어린이집을 일찍 보내야 한다면 두 번 접종으로 끝내는 로타릭스를 접종하는 추세이고, 그렇지 않다면 5가 백신인 로타텍을 접종하는 추세입니다.
2. 폐렴구균: 박스뉴반스 (15가) vs 프리베나 (13가)
폐렴구균 예방을 위한 백신으로 박스뉴반스와 프리베나가 있습니다. 박스뉴반스는 최근에 백종원이 광고하면서 알게 된 백신인데, 첫째 때는 없던 옵션이 생겼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프리베나 13은 박스뉴반스가 나오기 전까지 가장 대중적인 폐렴구균 예방 백신으로 13가 폐렴구균 백신입니다. 폐렴구균은 폐렴, 뇌수막염, 중이염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세균으로, 프리베나 13은 이 세균의 13가지 혈청형에 대한 면역을 제공합니다. 박스뉴반스 15는 프리베나 13개 혈청형에 2개를 추가로 포함한 15개 혈청형에 대응합니다. 저는 프리베나로 접종하였습니다. 15개 혈청형에 대응하는 박스뉴반스로 접종할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프리베나가 더 대중적이기도 하고, 미국에서는 프리베나 20가가 이미 나온 상태라고 하여, 혹시 나중에 교차 접종할 경우는 프리베나 13만 교차접종이 가능하다고 해서 프리베나 13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프리베나 13과 박스뉴반스 15는 교차접종이 가능하고 신플로릭스 10가는 프리베나 13과 박스뉴반스와 교차접종이 불가능합니다. 신플로릭스는 10가 폐렴구균 예방 백신이고 2024년 1월 1일부로 1차 접종이 중단되었습니다. 그전에 신플로릭스로 1차 접종을 했다면 신플로릭스로 접종이 가능하나 신규접종은 불가하게 되었습니다.
3. 수막구균 백신 접종은 필요할까?
일반적으로 2개월 아기에게는 수막구균 백신이 권장되지 않습니다. 이 시기에는 DTaP, IPV, Hib, PCV13, RV와 같은 백신이 우선적으로 접종됩니다. 각 나라와 지역의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수막구균 백신이 2개월 아기에게 접종될 수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2개월 아기에게는 수막구균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나중에 청소년기 또는 성인기에 접종을 권장합니다. 아기의 건강 상황이나 여행 계획 등에 따라 예방접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소아과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