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조리원을 나와 조리원에서 먹던 분유를 잘 먹어주면 좋지만, 우리 아기는 변도 너무 안 좋고 배앓이가 너무 심했습니다. 새벽에 기본 2시간~3시간씩 소리 지르면서 우는 아기를 보며, 분유를 바꿔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아기에게 분유를 바꾸는 것을 장을 한 번 뒤집어엎는 거란 말을 듣고 분유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고 바꿔주자 결심하였습니다. 공부하면 할수록 분유 또한 고려해야 할 것이 많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세 가지 사항을 고려해서 분유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1. 조제유 이은 지? 조제식 분유인지? 2. 팜유와 덱스트린은 없는지? 3. A2 단백질인지를 고려하였습니다. 분유로 고민하시는 초보 부모들에게 이 포스팅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조제유 (Infant Formula) vs 조제식 분유(Follow-Up Formula)
아기가 배앓이가 생기면서 분유를 알아보던 중 발견한 차이가 바로 조제유 vs 조제식 분유입니다. 결론은 모유와 가장 흡사한 분유를 아기에게 먹이고 싶다면 조제식 분유가 아닌 조제유를 선택해야 합니다. 1) 조제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조제유는 주로 신생아와 영아기 초기에 사용하는 반면, 조제식 분유는 이유식과 병행하며 사용되는 6개월 이후 아기에게 맞춰진 제품입니다. 조제유는 주로 모유 수유를 대체하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모유와 비슷한 영양 성분을 갖추고 있어, 아기가 자라는 데 필요한 필수 영양소를 제공하여, 생후 6개월까지 아기에게 적합합니다. 조제유는 유당이 60% 이상으로 모유성분과 비슷하게 구성되었고, 비타민, 미네랄, 필수 지방산 등 아기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부 조제유는 소화가 잘 되도록 설계되거나 특정 알레르기 문제를 고려하여 제조되기도 합니다. 몇몇 조제분유는 정말로 어린 아기들을 위해 잘 소화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조제유는 조제식 분유와는 달리 광고 및 판촉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광고하거나 할인/ 판촉을 진행하는 분유는 조제식 분유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 조제식 분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조제식 분유는 생후 6개월 이후의 아기들을 위해 설계된 제품입니다. 아기가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더 많은 영양이 필요할 때 보충제로 사용됩니다. 조제식 분유는 이유식과 함께 병행할 수 있도록 성분이 조절되어 있습니다. 이유식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는 영양소를 보충하는 역할을 합니다. 다만 조제유와는 달리 유당이 60% 미만으로 함유되어 있어 6개월 이후 아기들이 먹기에 적합합니다.
2. No 팜유, No 덱스트린
배앓이로 고통받는 아기에게 어떤 분유가 좋을까 따지던 중, 팜유와 덱스트린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 성분은 없는 분유를 고르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실 이 두 가지 성분이 인체에 해롭다는 근거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있긴 하지만, 안 좋을 가능성이 있다면 피하고 싶은 게 부모 마음입니다. 팜유는 식물성 기름으로, 분유에서 주로 지방 공급원으로 사용됩니다. 그러나 팜유는 일부 아기에게 소화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는 팜유의 특정 지방산이 소화 과정에서 분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일부 아기에게는 변비나 장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저희 아이가 밤마다 울었던 이유가 팜유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팜유는 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장기적으로 아기의 뼈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분유 제조 시, 액상으로 성분을 섞은 후 200도 가까이 고온을 통과하여 분유 분말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암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에 일부 제조사는 팜유 대신 다른 식물성 기름(예: 해바라기유, 카놀라유)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덱스트린은 탄수화물의 일종으로, 분유에서 에너지를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덱스트린 때문에 분유를 먹으면 포만감을 느끼게 됩니다. 덱스트린은 비교적 쉽게 소화될 수 있어 아기에게 빠르게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덱스트린이 과도하게 포함된 경우에는 혈당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성분이 초콜릿보다 GI 지수가 높다고 합니다.
3. A2 단백질
소화가 잘 안 되는 아기여서 소화에 중점을 두고 분유를 알아보다 보니 A2 단백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유 단백질은 크게 두 가지 주요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바로 A1 단백질과 A2 단백질입니다. A2 단백질은 A1 단백질에 비해 소화가 더 부드럽고 덜 자극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A1 단백질은 소화 과정에서 β-카제오모르핀이라는 펩타이드를 생성하는데, 이 물질이 소화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A2 단백질은 이러한 펩타이드가 생성되지 않아서 소화가 더 용이할 수 있습니다. A2 단백질은 유당 불내증이 있는 아기나 장민감성이 높은 아기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팜유와 덱스트린이 없는 A2 단백질인 분유로 바꾸고 나서는 밤에 더 이상 울지 않았습니다. 분유 함부로 바꾸는 게 아니다란 말이 있지만, 아이가 밤마다 너무 고통스러워한다면 분유를 바꿔보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지 않나 싶습니다.